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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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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능력 필요 공감…후속 협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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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APEC]

    李 “자주 국방 역량 제고 통해 美 부담 덜어주겠다”

    위성락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모색해 나갈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핵잠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9일 오후 경북 경주에 마련된 APE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의 자주국방 역량 제고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정상은 경제 사안은 물론 동맹의 현대화, 한반도 평화, 지역 정세, 한미 간 조선·제조업 협력 등 포괄적인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동맹 현대화를 위한 여러 전략적 현안에 대해 미측의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확인한 것이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탈냉전 시대 급변하는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비 증대와 함께 핵추진 및 재래식 잠수함 도입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중단·축소·폐기를 통한 비핵화 추진 의지를 설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상황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억지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또 “이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으며, 특히 우리의 핵연료 중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능력이 긴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의 진전된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산업 분야에서 더 큰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 계기에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상 간 만남의 기회를 계속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와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가시적인 성과가 빠른 시일 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양국 NSC 및 외교 당국 간 조선 협력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경북 국제미디어센터(IMC)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오찬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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