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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트럼프 “韓핵잠수함 승인, 美 필리 조선소서 건조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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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SNS 통해 알려

    ‘마스가’ 상징 필리 조선소 직접 언급

    “한미 군사 동맹 어느때보다 강력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은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조선업이 곧 큰 성공을 거둘 예정이다. 계속 지켜봐 달라”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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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화그룹이 1억 달러에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상징으로 통한다.

    앞서 별도의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덜 민첩하고 낡은 디젤 잠수함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일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패키지와 관련 동맹의 현대화와 관련해 핵추진 잠수함의 도입 필요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동맹 현대화라는 변화를 수용하면서 한국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화답을 보여준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 인하에 대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부유한 한국 기업과 기업인들의 대미 투자는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3500억 달러 선불(upfront)’이라고 수 차례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이처럼 표현하지 않았다.

    전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정부는 3500억 달러의 대미 금융투자를 현금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하되, 현금투자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유사한 구조의 일본과 비교하면 총 현금 투자액이 약 36%로, 연간 투자 상한까지 설정하고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을 양해각서(MOU)에 명시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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