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수년전부터 국내 조선업체와 연구개발중
올해 안에 연구 마무리 후 핵추진잠수함 속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일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쇠퇴한 미국 조선소 부활과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확보를 모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미국의 정식 승인만 떨어지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수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형모듈 원자로(SMR) 개발로 원자로의 소형화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며 과거보다 개발 기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수년 전부터 국내 조선업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추진 예정인 차기 잠수함 확보 사업인 '장보고-Ⅲ 배치-Ⅲ'은 재래식 잠수함이 아닌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군은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비용을 척당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은 3조6000억원이나 되고 영국 최신형 아스튜트급 공격용 핵 추진 잠수함은 2조원, 우리 핵 추진 잠수함의 모델로 알려진 프랑스 바라쿠다급(쉬프랑급)은 1조6000억원가량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4000∼5000t급 이상 대형 잠수함을 설계하고, 동력인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한미 원자력협정 제11조는 '농축·재처리 등 핵물질 형상 변경은 양자 간 수행하는 고위급 협의에서 합의하고 우라늄235 동위원소가 오직 20% 미만인 경우만 농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어 제13조는 '협정에 따라 이전·생산된 모든 핵물질은 핵무기, 핵폭발 장치의 연구·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고농축은 물론 저농축우라늄(20% 이하)을 쓰는 핵 추진 잠수함 도입도 어려운 '족쇄'가 채워져 있는 것이다.
원자력협정을 개정하는 대신 핵추진잠수함에 사용되는 연료를 통째로 받는 방법도 있다. 미국식 핵 추진 잠수함은 80~90% 이상 고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으로도 핵 추진 잠수함 운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프랑스는 저농축 우라늄 핵 추진 잠수함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