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1.3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선보여…"핵억지력에 중요 이정표"
프랑스 잠수함 '르 르투타블호' 지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의 잇단 핵무기 현대화 움직임 속에 프랑스도 기존의 잠수함 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핵미사일을 선보이면서 강대국들의 핵군비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지난 28일 M51 잠수함 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의 새 버전 도입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의 해양 기반 핵억지력 현대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M51의 3번째이자 최신 버전인 M51.3 미사일은 새로운 핵탄두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사거리, 정확도, 적 방어선 관통 능력도 높였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M51.3 미사일을 르트리옹팡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4척에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카트린 보트랑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M51.3 핵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명령했다.
신형인 M51.3 미사일의 사거리는 9천500km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며, 4~6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고 각각의 핵탄두는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6배 이상인 100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각각 16발의 M51 계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프랑스는 핵 현대화의 하나로 오는 2030년부터 르트리옹팡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해상기반 핵억지력 업그레이드 외에도 라팔 전투기에 탑재된 ASMPA 순항 핵미사일을 대체할 공중발사형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B-2 전략폭격기(가운데) |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잠재적 핵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 전문가들은 강대국들의 핵 군비 경쟁 시대가 다시 시작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미국은 핵무기 운용과 유지보수, 현대화에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총 9천460억 달러(약 1천330조원)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널 개발 사업을 비롯해 전략·전술핵 투발수단 현대화에 3천90억 달러(약 430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평가됐다.
2018년 공개된 러시아 포세이돈 시스템 |
러시아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9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핵 발전장치를 장착한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엔 푸틴 대통령이 사거리가 '무제한'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에 대한 중요한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히는 등 핵전력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핵무기를 확장하고 현대화하는 한편 2차 타격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이 지난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승인한 제15차 5개년 계획기간(2026∼2030년)에는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핵능력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중국은 현재 약 6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이후 매년 핵탄두 100개씩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서 선보인 핵탄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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