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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미국 입항 수수료 인상은 추가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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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무역대표부, 자동차운반선 입항 수수료 t당 46달러로 인상

    아주경제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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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t당 46달러로 인상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30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입항 수수료 부과 관련해 "사실상 완성차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라며 "완성차 제조사와 비용 분담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USTR은 이달 초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t당 46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선박당 부담금은 92만달러로 커졌다. 이번 인상은 이달 14일부터 할증 적용되고 있다.

    이 사장은 "입항 수수료는 화주가 부담하는게 업계 관행이지만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이미 화주에게 이 부분을 반영한 금액을 통보했지만 유럽·일본 경쟁선사들의 대응도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11~12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의 이번 입항 수수료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최대 연 5회 부과 제한 규정을 활용해 고정 셔틀선을 투입하고 미국 노선 분리 운영을 통해 입항 수수료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STR은 이번 조치에 대한 업계 의견서를 11월 10일까지 접수 중이며, 글로비스는 정부 및 해운업계와 함께 대응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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