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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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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총장 "핵잠 연료 20% 이하 저농축…2030년대 중반 실전배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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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2025 국정감사] "핵추진잠수함, 5000t 이상 될 것"

    머니투데이

    지난 10월2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동길 해군 참모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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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길 해군참모총장(대장)이 핵추진잠수함(SSN) 건조에 착수한다면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N에 들어가는 핵연료는 농축도가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강 총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면 5000t 정도는 돼야할 것 같다'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5000t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총장은 '장보고-Ⅲ 배치-Ⅲ 사업에 대해 운용 개념을 완전히 확정했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최초 운용 개념은 결정 당시부터 돼 있었고 세부 운영 개념은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한국의 SSN 도입을 승인함에 따라 군의 차기 잠수함 확보 사업인 '장보고-Ⅲ 배치-Ⅲ'가 재래식 잠수함이 아닌 SSN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SSN을 운용하면 몇 대 정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우리가 해군하고 협의를 해봐야 되겠습니다만 최소한 4척 이상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SSN에 들어가는 핵연료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평화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농축 정도가 20% 이하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강대식 의원이 "주변국의 반발은 없겠느냐"고 묻자, 안규백 장관은 "이것은 군사용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국의 반발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또 'SSN의 실전 배치 시점'을 묻는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실제로 착수한다면 2030년대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강 총장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 되겠다"며 "다양한 해양 위협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SSN 건조에는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의를 받고 "우리는 3000t급 이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거기에 여러가지 전략무기만 더 포함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을 이미 갖춰 놨고, 마지막에 이제 연료가 좀 필요했던 것"이라며 "특히 전략자산으로서 우리가 충분히 여건을 갖추는 이런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젤 잠수함으로서 잠항 능력, 그 다음에 (현재의) 속도로 도저히 북한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핵잠수함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한미 합의는) 군사적 측면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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