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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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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국감]해군총장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10년 이상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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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조선소 건조엔 "美와 추가 논의 해야"

    강동길 해군 참모총장은 우리 군의 첫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걸리는 시간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우리 군이 건조를 추진하는 장보고-Ⅲ 배치-Ⅲ 1번함의 추진기관을 원자력으로 바꾸는 방안이 가능하냐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착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결정이 난다면 10여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결정하더라도 (건조 완료 시기는) 2030년대 중반"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3600t급의 '장보고-Ⅲ 배치Ⅱ'잠수함을 건조해 운용 중인데, '장보고-Ⅲ 배치Ⅲ'는 배수량을 핵추진잠수함급(5000t 이상)으로 늘려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이 잠수함이 한국의 첫 핵추진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고,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준비와 관련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의에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여러 여건을 이미 갖춰놨고 마지막에 연료가 필요했던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 협조를 받아서 완결점을 이룬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규모와 관련한 질문에 "해군과 협의해야 하겠지만, 4척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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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강 총장은 필리조선소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한미 간 추가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잠수함 건조를 위해 수천t을 견디는 강화 콘크리트 기반과 은닉형 대형 건조물이 필요한데 필리조선소에 해당 시설이 없어 새 건조 시설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린다는 게 강 총장의 설명이다.

    유 의원도 "제가 직접 필리조선소를 가봤는데 핵추진잠수함 건조 시설이 없다"라며 "필리조선소에는 대형 크레인과 도크 두 개 정도만 있어서 잠수함, 소형원자로 등은 우리가 자체 제작하고, 핵연료만 미국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 총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미국에서 LA급(배수량 6000t 이상)이나 버지니아급(7800t 이상)을 건조해 오는 게 아닐까 이런 추측도 나오는데 정확하게 어떤 거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안 장관은 "오늘 새벽에 나온 사안이라 추가 파악이 필요하고, 한미 간 추가적인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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