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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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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60조 잠수함 사업 발주' 캐나다 총리에 방산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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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캐,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체결
    뉴질랜드·베트남 정상회담서도 방산 세일즈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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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개발 사업을 발주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방위산업 세일즈'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카니 총리의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 시찰에 동행하면서 지원 사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카니 총리와 경주 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거제 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캐나다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 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이 사업의 적격 후보로 선정된 상태다.

    정상회담 후 김 총리는 카니 총리와 함께 경남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방문하며 힘을 보탰다. 카니 총리는 현장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제가 예상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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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장영실함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김 총리, 카니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거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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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캐나다 정상이 이날 안보·국방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관련 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 노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한국과 캐나다의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관련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협정이 발효되면 국방 조달이나 방산 관련 협력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방산 협력을 위한 관계부처 중심의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뉴질랜드·베트남 정상에도 방산 세일즈


    한편,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정상과도 양자 회담을 잇달아 소화하면서 국방, 방산 등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에게 "(양국 간) 국방 분야의 협력도 아주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양국 간의 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문화 민간 교류를 포함해서 경제 협력, 안보 국방 협력 분야, 모든 영역에서 지금까지와는 아예 격이 다른 새로운 큰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주=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경주=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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