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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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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이 안 보여"…UFC 챔피언 아스피날, 실명 위기!→존 존스 '독설 빌드업' 재가동 "안대 쓴 오리 녀석"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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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존 존스(38, 미국)가 '빌드업'을 시작했다.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아이 포크로 실명 위기에 처한 톰 아스피날(32, 영국) 파문이 격투기계 이슈를 휩쓰는 가운데 더블 챔피언 출신 레전드 파이터가 조롱을 퍼부으며 챔피언과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스피날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시릴 간(35, 프랑스)과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주먹을 맞댔다.

    허탈했다. 세계 격투 팬들 이목이 집중된 빅매치는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무효)로 끝을 맺었다.

    아이 포크(눈 찌르기) 반칙 탓이었다. 간이 뻗은 왼손이 아스피날 양 눈을 찔렀다.

    아스피날은 눈을 뜨지 못한 채 5분의 회복 시간을 다 썼지만 결국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기다린 빅 매치였다. 김이 샜다. 이 경기 승자가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고 내년에 돌아올 '악동' 존스와 붙을 시나리오도 있었다.

    관중은 집단 야유로 결판을 내지 못한 승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아스피날은 “앞이 안 보인다. 싸울 수가 없다. 왜 (반칙을 당한) 날 야유하는가”라며 서운한 맘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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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 방어전 직후 아스피날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초기 검진 결과 심각한 구조적 손상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의료진은 추가 정밀 검사를 권했다.

    당사자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시신경과 안압 등은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치료 연장을 권유한 상태다.

    UFC 헤비급 챔피언 측은 실명 위기를 주장했다.

    아스피날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은 지난 29일 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 오른쪽 눈으론 아무것도 못 보고 있다. 왼쪽 눈 역시 50% 정도 시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안구가 눌리면서 (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의 회피설을 일축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321 종료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진 아스피날 본인만이 알고 있다. 그는 볼 수 있었을까? 싸움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오직 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싸울 수 있는데 챔피언이 스스로 경기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묘한 말씨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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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투계가 아스피날 몸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존스가 치고 나왔다.

    30일 미국 '블러디 엘보'에 따르면 존스는 누리소통망(SNS) 프로필 사진을 ‘안대 쓴 오리’로 갈아끼웠다.

    여기에 오픈핑거글로브를 끼고 복싱으로 싸우는 '더티 복싱 4’ 계체 현장에 안대를 씌운 말을 타고 등장하는 기행을 보였다.

    존스식 빌드업이다. 현재 그의 매치업 목표 또는 이슈 메이킹 제물은 '2인'으로 압축된다.

    코너 맥그리거 이후 UFC 최고 스타로 부상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8, 브라질)와 아스피날이다.

    존스는 그간 아스피날과 만남을 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3년 3월 아스피날 대신 마흔줄에 접어들고 오랜 실전 공백을 겪던 스티페 미오치치를 콜아웃해 빈축을 샀다.

    화이트 대표는 "미오치치는 존스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경기는 존스 vs 아스피날이 될 것"이라며 성난 여론에도 경기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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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존스는 UFC 309에서 미오치치를 3라운드 스피닝 킥 TKO로 꺾었다.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에 많은 이가 아스피날과 정면승부를 기대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여러 인터뷰에서 영국 강자를 대놓고 회피하는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챔피언벨트를 영국 놈에게 줘도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트윗으로 팬들 비난에 철저히 귀를 닫았다.

    이러한 흐름에서 아스피날 조롱 포격을 재가동했다는 건 의미가 적지 않다. 진의는 본인만이 알겠으나 우선은 페레이라-아스피날과 '연결고리'를 강화해 몸값을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슈퍼파이트 성사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차기 행보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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