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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DSRV "AI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은 필연…新 결제 인프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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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 AI 시대 결제 인프라…송금·투자 넘어 공공서비스로 확장"

    "DSRV, 머신 이코노미 대비 기술 고도화…기술·제도 함께 진화해야"

    뉴스1

    최형규 DSRV 리서치 센터장이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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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은 단순 기술이 아니라 필연적인 진화입니다"

    최형규 DSRV 리서치 센터장은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AI 시대의 결제 인프라는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센터장은 지난 2013년 이더리움이 가상머신 구조를 채택한 것을 계기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삼성리서치에서 AI 최적화 연구를 이어가다가 지난 2019년 DSRV를 공동 창업하며 블록체인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AI가 실제 경제행위까지 수행하려면 24시간 실시간 결제와 저비용·고효율 소액결제가 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기존 금융망은 구조적으로 한계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비자·스위프트 등 기존 결제 인프라를 대체하며 송금·투자·공공서비스까지 디지털 자산과 실물경제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며 "해외 주식 결제, 글로벌 구독 서비스, 지자체 지역화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구글이 지난달 AI 에이전트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프로토콜을 선보인 배경이다. AI 에이전트가 쇼핑·중개·사무 등 일상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가상자산은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기업 간 신뢰 가능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콘텐츠를 구독하려면 자율적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사람의 개입 없이 기기·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머신 이코노미'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RV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을 위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과 구글의 결제 프로토콜과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흐름과 국내 규제 환경을 모두 충족하는 결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중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 인프라뿐 아니라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만이 기관 고객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DSRV는 글로벌 밸리데이터와 노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 센터장은 "대규모 소액 거래를 처리할 블록체인 성능, 보안 체계, 그리고 기존 금융망과의 상호운용성이 필수"라며 "동시에 결제 오류나 부정 사용 등 새로운 문제에 대비해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이 세 가지는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그 교차점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 기술의 주도권을 잡도록 기술과 제도를 함께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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