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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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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실적 부진에 일제 하락 마감…메타 11%↓[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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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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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났지만 주요 기술기업 실적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88포인트(-0.23%) 하락한 4만752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5포인트(-0.99%) 내린 6822.34,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377.33포인트(-1.57%) 떨어진 2만3581.44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던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징벌적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투자심리는 빅테크 실적 부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플랫폼(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알파벳은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11.33% 급락했고 MS도 2.92% 하락했다. 메타는 일회성 비현금 소득세 160억달러를 반영한 데다 300억달러 규모 설비투자 채권 발행 계획을 내놓으며 투자자 우려를 키웠다.

    AI 투자를 둘러싼 자본 부담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4.64% 급락했다. 전날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도 2% 하락해 하루 만에 ‘5조 달러 클럽’에서 밀려났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 발언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3.75~4%로 조정했지만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금리 인하 결정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일부가 각각 ‘0.5%포인트 인하’와 ‘동결’을 주장해 내부 이견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정부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제한된 상황에서 안개가 낀 만큼 속도를 줄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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