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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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칭찬했다.

홍 전 시장은 30일 자신이 만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재명 정권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국민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듯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관세 갑질에 대해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또 “특히 핵(추진) 잠수함(건조) 승인은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이 열린 경주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 2000억달러를 직접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로 하는 데 합의했다. 대미 자동차 관세는 현재의 25%에서 일본과 같은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 수여와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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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시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하겠다”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평소 홍 전 시장은 “북한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받아낸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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