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왼쪽 열에서 왼쪽 네번째)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오른쪽 열에서 오른쪽 네번째)과 만나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 엑스(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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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국방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 등에서 중국의 활동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도 “미국은 대만 문제에 관해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났다. 이번 미·중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달 화상회의 이후 두 장관의 첫 대면 회동이다. 로이터는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고 군대 배치가 늘어나는 가운데 회동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둥 국방부장을 만난 이후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건설적이고 좋은 만남이었다”며 “미국이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활동에 우려하고 있다고 중국의 국방부장에게 전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인민해방군과 상호 중요한 문제에 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확고하게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고 이를 위한 역량을 역내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둥 국방부장은 이날 헤그세스 장관에게 “미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는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되, 국가 안보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며, 중국은 어떠한 도발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3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왼쪽)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만났다. 이날 양국은 10년 국방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사진 엑스(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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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미국은 인도와 10년 국방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양국 국방부는 연내 10년 양국 국방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양국의 10년 국방협력 프레임워크에 대해 “역내 안정과 억지력의 초석인 우리의 국방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협력, 정보 공유, 기술 협력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양국 국방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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