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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중국이 펜타닐 단속하면 나머지 관세도 전면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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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와 무역 협상 재개 안 해"
    "몇 가지 핵실험 재개...곧 알게 될 것"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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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중국이 펜타닐(합성 마약)과 그 원료 수출을 단속하면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중국은 그 문제(펜타닐)에 대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난 정말로 중국이 동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내가 부과한 20% (펜타닐) 관세 중 나머지 10%도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두고 어제 시 주석과 훌륭한 대화도 나눴고, 가능한 빨리 (관세를) 없애고 싶다"면서 "그것 외에는 대중 관세를 인하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 오랫동안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재집권 후 중국이 펜타닐 원료의 미국 유입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2, 3월 중국산 제품에 징벌 성격의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췄다고 밝혔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관계가 매우 좋다. 난 그를 많이 좋아하지만, 알다시피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됐다. 그는 매우 친절했다. 그는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을 인용, 자신의 관세 정책을 반대하는 TV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관세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25일에는 1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실험 재개에 대한 물음에 "매우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몇 가지 실험을 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알고 있다. 그들이 한다면 우리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핵 실험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매체들은 지하 핵실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 내 공습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은 마약 소탕을 명분으로 중남미를 향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베네수엘라 영토 내 공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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