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李 “‘반둥정치’, 韓 외교 전략에 큰 기준 되고 있어”
프라보워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 지시”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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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많은 세월 동안에 많은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면서 “무역, 투자 이런 경제 분야뿐만이 아니라 안보, 방위분야에서까지 아주 높은 고도의 협력 관계를 이뤄왔는데 앞으로도 더 밀도 있는 협력 관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 같은 아주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게 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반둥정치’(제 3세계 국가들이 식민주의 반대 및 평화와 주권 존중을 강조한 선언 등)라고 우리가 배웠는데, 외교 안보 분야에서 균형, 전략적 자율성, 협력 그리고 실리주의라고 하는 대원칙을 지켜 오셨다”면서 “대한민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교 안보 전략에서도 아주 든든한 큰 기준이 되고 있다.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나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국정을 매우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하는데 참으로 놀라울 뿐만 아니라 축하드린다”면서 “9월에 원래 국빈 방한을 해 주시기로 했다가 불발됐는데 빠른 시간 내에 국빈 방문을 해 주시기를 요청 드리고, 우리 국민이 전적으로 크게 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렇게 방한을 하고 만나 뵐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원래 9월에 국빈 방문을 하고자 했으나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언제 너무도 아름다운 갈라 만찬을 준비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공연이었고,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그는 국방 분야와 관련해 “특히 KF-21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들이 지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격이라든가 펀딩 계획 등 경제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부 관료들 뿐만 아니라 기술진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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