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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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과 관련해 중국의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양 정상이 한·중 간에 다양한 여러 현안에 대해서 많은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이것은 서로 간에 정치적인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런 맥락 속에서 다양한 안보 이슈들도 다뤄졌다고만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핵추진잠수함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정상 간의 대화에 대해서 저희가 세세하게 소개하거나 확인하지는 않는 입장”이라며 “ 그런 입장에서 여러 안보 현안 얘기가 있었는데 그 내용의 세세(細細)를 저희가 확인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 문제, 안정 문제, 비핵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관한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유지가 된다는 것을 우리가 여실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서해 해양 구조물 문제, 한한령(限韓令) 해제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한화오션 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고, 이 문제는 미·중 간에 지금 무역 분쟁하고도 연루가 돼 있는 문제”라면서 “미·중 간의 문제가 좀 풀려나가면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화오션 문제도 생산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 문제, 한한령도 다 다루어졌고, 좋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서로 실무적인 협의를 해 나가자,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 주석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위 실장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의사, 희망도 논의가 됐고, 또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나 안정을 위한 협력 용의를 표시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대화를 재개하는 데 중국이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까지 논의가 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1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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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특히 “양측은 역시 미·북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기로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위 실장은 “그 자리에 왕이 부장도 있었는데, 왕이 부장은 6자 회담 초기부터 관여한 분이기 때문에 거의 수십 년간 이 문제를 다룬 분이다”면서 “그런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또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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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질문에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오랫동안 그렇게 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 뜻은 다 비핵화다. 북한도 비핵화, 남쪽도 핵을 갖지 않는 그걸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한·중 양국이 공급망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른 간 경제·안보 분야 공동 성명 등의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문안 조정을 하고 있다.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그동안 상황이 조금 진전됐다거나 새로운 이슈가 가미됐다거나 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거에 따른 문안 조정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미국이) 핼러윈하고 주말이 되고 해서 조금 진전이 느린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주=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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