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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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11월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형주 쏠림 현상과 글로벌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3444.06에서 4107.50으로 19.94%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지 사흘 만에 장중 4100선마저 넘어섰고, 이튿날 4100선에서 마감했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대감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만 3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24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6조9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달에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폭이 컸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4배 수준으로,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에 더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PBR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재부각되고 실물지표 부진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일본의 정치불안 등 부담 요인들로 환율과 증시 변동성이 커졌으나 기존 상승분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 쏠림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증익 사이클에 있다는 점이 증시 상방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면서도 “특정 대형주들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고, 기술적인 과매수 구간 인식이 출현했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숨고르기성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1월 핵심 변수로 이익 모멘텀 지속 여부, 미국 신용 우려 해소 여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11월 5일 구두 변론을 거쳐 12월에 나올 예정”이라며 “상호 관세가 위헌으로 판결이 날 경우 관세 환급 과정에서 미 국채 금리 변동과 이후 상호관세의 품목 관세로의 전환 가능성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될 수 있어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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