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 양성도 협력
문상민(오른쪽) HD현대 글로벌전략부문장과 조 보먼 독일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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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함께 '마스가(MASGA·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와 손잡고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등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HD현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 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 기업은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미국 조선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선박 설계부터 블록 조립, 생산 및 품질 관리까지 조선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조선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의 30여 개 지멘스 교육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HD현대가 미국 미시간대, MIT 등 주요 대학과 진행 중인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등 특화 교육 과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이 미국 조선소의 스마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은 미국 조선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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