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부천역 일대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한 동작을 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독자제공(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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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일대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한 동작을 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막장 방송'을 이어가는 유튜버들의 기행에 지속해서 강경 대처할 방침이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30대 남녀 A씨와 B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B씨는 부천시 등에서 방송하는 유튜버로 구독자는 1만명 가까이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19일 오후 부천역 일대 피노키오 광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해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이들의 행위를 목격한 상인 등으로부터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경찰이 오면 (이거) 공연음란죄"라고 말했으나 계속해서 동작을 이어갔다. 인근의 유튜버들은 이들의 행위를 촬영하며 방송 콘텐츠로 활용했다.
경찰은 이후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입건, 지난달 중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최근 경찰은 A·B씨 외에도 부천역 일대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기행에 강경 대응 중이다. 부천원미서는 지난달 말에도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유튜버 C씨를, 모욕 혐의로 30대 유튜버 D씨를 각각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올해 6~9월 부천역 인근 음식점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업주와 종업원들에게 시비를 걸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음식점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거나 소주병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과거 다른 범죄로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으며 과거 30차례 이상 경범죄 처벌법을 위반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D씨는 올해 8~9월 부천역 일대 길거리에서 유튜브 방송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5명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영업자와 경찰관 등을 상대로 범행을 지속하고 이를 자극적인 장면을 콘텐츠로 활용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모욕 혐의 등으로 구속되기 쉽지 않지만 법원에서도 영장을 바로 발부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김지현 기자 mtj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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