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공동보도문 발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기반으로 의미 있는 진전
동맹 현대화, NCG 기반 핵 억제력 강화 지속
양측 합참의 장은 이날 MCM 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지난 72년 동안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을 뒷받침해 온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미·중 전략 경쟁 등으로 동북아 안보 환경이 복합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면서, 한미동맹 기반의 억제력이 이러한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개방성 유지와 잠재적 위협 억제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3일 연합 편대비행을 공중에서 함께 지휘하기 전 항공기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합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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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한미 합참의장은 동맹의 현대화 필요성을 공식 의제로 거론했다. 급변하는 전장 환경과 다차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능력과 상호운용성,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핵협의그룹(NCG) 지침에 따라 ‘CNI(핵·재래식·미사일 통합 억제)’ 개념을 발전시켜 북핵 위협 억제 능력을 제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군 수뇌부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재확인했다. 연간 평가 결과, 전작권 전환 기준의 다수 항목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공감하고 조건 충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노력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전작권 전환 논의가 정책적 선언을 넘어 실질 평가·검증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양국 의장은 한국군 및 미국군 전투기에 탑승해 연합 편대비행을 공중에서 함께 지휘하기도 했다. 한미 합참의장이 전투기에 탑승해 연합 편대비행을 공중에서 함께 지휘한 것은 한미동맹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연합 편대비행에는 진 의장이 탑승한 한국군 KF-16 전투기, 케인 의장이 탑승한 주한미군 F-16 전투기, 한국 항공통제기 E-737 등 총 5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경기도 오산 기지에서 이륙한 한미 합참의장은 6·25 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으로서 미국 스미스 부대가 첫 전투를 치른 오산과 6·25 전쟁 당시 국군이 최초로 승리를 거둔 춘천,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국립 대전현충원, 해외 미군기지 중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미군기지 상공을 비행했다. 진 의장은 “한미 합참의장이고, 같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체감할 수 있는 지휘비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미 MCM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간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혹은 필요시 개최하고 있다.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 D.C.를 오가며 매년 열린다.
진영승 합참의장이 탑승한 우리 KF-16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합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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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주한미군 F-16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합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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