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가득 찬 조문객들이 관을 에워쌌습니다.

멕시코 우루아판시 카를로스 만소 시장의 장례식입니다.

만소 시장은 현지시간 1일 '죽은자들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죄 조직 척결을 공개적으로 외쳐온 만소 시장에게 앙심을 품은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소 시장은 “또 한 명의 '살해된 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끝내 총탄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이처럼 공권력을 겨냥한 잔혹한 보복 살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피살된 시장과 시의원은 120여 명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멕시코 정부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현직 시장 피살 사건을 규탄하면서도 "마약과의 전쟁은 강력 사건을 되레 낳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으로 돌아가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멕시코가 이미 마약과의 전쟁을 시도했고, 그 결과 더 큰 폭력 사태가 초래되었기 때문입니다."

WSJ은 이와관련해 "국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 범죄 조직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