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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방문한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한국에 26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주요 기업들과 협업하며 GPU 기반의 인공지능(AI) 팩토리 및 피지컬 AI 분야에 투자키로 하는 등 한국과 강력한 동맹을 맺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도 젠슨 황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그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게임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행사 당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슈 몰이가 이뤄졌다. 이들이 행사 무대에 오르기 전 인근에서 보여준 '치킨 먹방'까지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날 젠슨 황 대표는 한국에서의 게임, 그리고 PC방과 e스포츠 등이 오늘날의 기술과 문화의 배경이 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 드라마 패션 뷰티 등과 함께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산업으로 게임이 성장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실제 이번 25주년 행사에서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신작 및 신기술을 발표하며 한국 게임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늠케 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와 '신더시티'의 시연 기회를 마련했으며, 이성구 부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통해 기존 NPC보다 능동적이면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CPC 'PUBG 앨라이'를 발표했다. 내년 초 실험적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엔비디아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협업은 게임업계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게임에서의 AI 역할이 더욱 확장되며 이를 통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가능성 역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기술 경쟁 가속화로 인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와 종속성 강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최신 기술의 매몰로 인해 개발 비용이 지나치게 상승하고, 이로인한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등의 고착화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가 치켜세워줬듯이 한국 게임은 시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이제 AI와 최신 기술을 통한 도약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지나친 경쟁에 따른 기술 종속을 극복하며, 산업 전반의 지속 성장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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