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협상 시작할 수 있다"…구체적 시기는 안 밝혀
에어버스 A400M 군 수송기 인수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가운데) |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무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A400M 군용 수송기를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노후화한 무기를 현대화하기 위해 에어버스의 A400M 수송기 4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이미 구매한 A400M 수송기 2대 가운데 1대가 도착한 자카르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다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협상을 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A400M 수송기가 주로 재난 피해자를 이송하겠지만 가자 지구를 예로 들며 해외 인도주의 임무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군 당국에 의료 대대 증설을 지시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겪는 다른 국가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A400M 수송기는 헬기뿐만 아니라 차량과 구호 물품 등을 포함해 최대 37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보통 30t을 실었을 때 4천445km가량을 비행할 수 있어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전역을 담당할 수 있다.
이 수송기는 소방용 항공기로 개조할 수 있으며 한 번 비행으로 최대 2만 L(리터)의 소화제나 물을 투하할 수 있어 산불이 잦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용한 전망이다.
A400M 수송기는 과거에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배우 톰 크루즈가 직접 매달려 올라타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기종이다.
에어버스는 성명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한 2021년 체결된 계약에 따라 두 번째 A400M 수송기는 내년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으로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한 5년 동안 공군과 해군의 첨단 무기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후화된 군 무기를 현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했다.
과거 TF-X로 불린 칸 전투기는 튀르키예가 미국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8년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올해 5월 말에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등을 추가로 도입하는 내용의 국방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