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유빈 넘어 역대 최다 상금 정조준
33년 만에 시즌 4승 타이 기록에도 도전장
최저 타수상 수상도 가시권
옥태훈이 6월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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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확정한 옥태훈이 최종전에서 역대 최다 상금과 최다승을 동시에 노린다.
옥태훈은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우승 상금 2억2,0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 2일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올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조기 확정한 옥태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우선 그는 역대 최다 액수로 올 시즌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0억6,964만 원을 쌓은 그는 2위 이태훈(8억6,338만 원)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옥태훈이 이 대회에서 18위 미만의 성적을 내지만 않는다면 올 시즌 상금왕에 등극하게 된다.
옥태훈은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역대 K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지난해 장유빈이 기록한 11억2,904만 원이다. 만약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동점자 2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내면 지난해 장유빈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동시에 그는 K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도 도전한다.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옥태훈이 최종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게 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단일 시즌 4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또 옥태훈은 최저타수(69.44타) 부문에서도 2위 이태훈(69.81타)과 경쟁한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수상 확정 후 "대상 수상을 생각하지 못했고, 우승도 3번이나 할 줄 몰랐다"며 "'생각한 대로 하다 보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는 데다, 이미 대상을 확정한 만큼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호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데뷔 18년 만에 첫 우승 후 아버지인 김용희 롯데 2군 감독의 유니폼을 입은 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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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옥태훈의 우승 경쟁자로는 지난 2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투어 데뷔 후 첫 정규대회 정상에 오른 김재호가 꼽힌다. 김재호는 "샷감만 유지된다면 2주 연속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승에 너무 의미를 두기보다는 큰 기복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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