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트럼프 핵심 측근 “한국 핵무기 원한다면 美 반대 안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을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한국이 핵무기를 원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4일 미국 싱크탱크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한국이 핵무기를 원한다면, 그것을 지지할 것이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때와 같은 강한 반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를 격분하게 만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일 3자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 해당 아이디어(핵보유)를 철회하기로 합의하는 데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한국의 핵무기 보유)은 엄청난 도약이며 북한에 매우 도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한국과 일본에 미국의 핵우산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 내 (핵무장) 반대 여론 때문에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한국이 원하면 (핵무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 정부 “핵무기 개발 있을 수 없는 일”

    다만 우리 정부는 핵무장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안규백 국방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핵무기 개발 추진을 희망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민국의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가 현재 부소장직을 맡고있는 AFPI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로 분류되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