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韓 국방비 증액 자랑스러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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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4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만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회복은 한미 동맹이 한 단계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 중인 헤그세스 장관의 예방을 받고 "우리 군의 역량이 크게 강화되어 한반도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게 되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에 동의한 것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한미 동맹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심화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헤그세스 장관의 중요한 역할도 당부했다.
헤그세스 "한국 국방비 증액, 원잠 확보 노력 자랑스러워"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 및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등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유럽 등 동맹국들이 안보 면에서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조선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조선 협력 강화를 통해 선박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이런 협력은 한미 양국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 대리, 대니얼 케인 미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 측 인사가 동석했다. 한국 측에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현종 국가안보실1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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