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2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증시 전문가 "폭락 장에 패닉셀링 대응 지양해야"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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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걷잡을 수 없이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전 9시 4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30.35포인트(p)(5.20%) 하락한 552.80p였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26분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거래소는 코스닥15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6.23% 하락한 1523.90p, 코스닥150 지수는 6.01% 하락한 1523.68p였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올해 2번째…코스닥은 올해 첫 번째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코스피가 무너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역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32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다. 앞서 △2002년 3번 △2003년 1번 △2004년 2번 △2007년 2번 △2008년 12번 △2009년 1번 △2011년 4번 △2020년 4번 △2024년 1번 △2025년 1번 등 총 31번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4월 10일 매수 사이드카만 발동됐다.
코스피, 6% 가까이 급락…870종목 '줄하락'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24p(5.97%) 하락한 3875.50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1조 147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2065억 원, 개인은 9775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870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상승 중인 종목은 50개에 불과하고 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분위기는 주식 매도 후 위험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으나 과거 역대급 강세장, 불장이라고 해도 고점 대비 10% 내외의 조정은 나왔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 국내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모멘텀 등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이날 같은 폭락 장에 패닉셀링으로 대응하는 건 지양하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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