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 농축산물 물가 상황을 점검하며 시장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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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 조사에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르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내년 6월 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상황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총리는 “처음에 인사청문회 할 때 국민의힘 의원 첫 질문이 ‘서울시장 나올 건가’ 해서 제가 아니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이 김 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를 원할 수 있다’고 묻자 “꼭 제가 나가야만 이긴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 보기 때문에 어차피 경쟁의 과정을 거쳐서 좋은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 본다”고 답변했다.
이에 진행자가 더 구체적으로 ‘김 총리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출마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저는 본다”고 답했다.
이어 국무총리직을 오래 수행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꼭 그것은 아니지만 그거야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총리를 아주 오래는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총리직을 3년 가량 수행한 한덕수 전 총리를 언급하자 그는 “한 전 총리를 개인적으로 아는데 처음 총리가 되셨을 때 제가 농반진반(농담반 진담반)으로 ‘아마 청문회를 할 사람이 없어서 총리를 오래 하실 것’이라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결국 끝까지 하셨다”며 “저야 뭐, 적당히 대통령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
이어 총리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에도 ”뭐 하여간 그건,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과거 서울시장 출마한 전력이 있다.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통해 당내 후보로 선출되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본선에서 대결했다.
당시 선거 초반에는 우세를 보였으나, 여러 악재로 이 후보에게 밀렸다. 이후 그는 18년간 정치적 고난기를 겪으며 2020년 총선에서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에 복귀한 상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시찰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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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국무총리실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에서 김 총리가 한 역할을 소개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김 총리는 취임 직후 APEC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 7월 23일 민·관 합동 종합 점검 회의를 개최해 한국·경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반영한 ‘초격차 K-APEC’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총 10회에 걸쳐 각국 정상과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들이 묵을 숙소, 정상회의장·만찬장 등의 인프라, 공항·교통·수송 및 경호·안전·의료 등 제반 준비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APEC 기간 한국을 찾은 주요 인사들에게 ‘웰컴 카드’를 주자는 아이디어도 김 총리가 냈고, 지난달 29일 열린 APEC CEO 서밋에 주빈으로 참석해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씨티그룹 CEO와 면담하는 등 경제 외교에도 힘을 기울였다.
다음날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양자 회담 이후 카니 총리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에 김 총리가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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