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규탄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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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TV' 대표.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
보수 원로 언론인으로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국민의힘의 '상복 시위'를 두고 "역사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어제(4일)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상복 차림을 하고 시정연설 불참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조 대표는 "경주 APEC이 대성공을 거두고, 우리나라의 진로가 첨단 제조업과 AI를 결합시킨 글로벌 선도 국가로 간다는 비전이 만들어졌다. 이에 많은 국민이 동의 내지 감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제 (국힘의) 그런 행동은 민주당에 대한 보복 심리도 있을 것이고 장동혁 체제를 지지하는 일종의 극우 세력을 향한 행동이지, 국민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런 스탠스를 취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그걸 보면서 박수 친 사람도 있겠지만, 박수 안 친 보수가 더 많을 것 아닌가. 중도는 더 말할 것도 없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몰아붙였는데, 그렇다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는 또 특검이 추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서는 "헌법에 면책 특권이 보장돼 있다. 국회의원은 표결과 관련된 행위로 국회 바깥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돼 있다"며 "그걸 그대로 해석하면 표결과 관련된 행동으로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를 구속영장 청구하는 건 헌법에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불법 비상계엄이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군대가 국회 안으로 들어왔다. 선관위를 덮쳤다"며 "이 사안의 중대성과 헌법 정신 사이에 판사가 어떤 판단을 할지 아주 딜리케이트한(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판사가 하나의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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