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이나 가사 등의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비경제활동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쉬었음’ 인구는 60대가 95만1000명(36%)로 가장 많지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3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1만9000명이 늘어난 32만8000명(12.4%)으로 집계됐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000명 줄었지만, 43만5000명(16.5%)으로 60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쉬었음’의 이유를 물었더니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15~29세는 해당 응답을 택한 비중이 34.1%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3.4%포인트 늘었다. 30대에는 27.3%로 ‘몸이 좋지 않아서(32%)’ 다음으로 높았다. 경력직 선호 현상 등으로 신규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 등은 부족한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 중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 창업을 택한 비율은 17.9%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16.1%)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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