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방부 차관과 안보·국방협력 논의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서 한국·독일 2파전
정상회담서도 화두, 캐나다 총리 한화 조선소 방문
안보·국방협력 파트너십 및 방산협의체 논의 본격화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5일(현지시각) 캐나다 국방부를 방문해 스테파니 벡(Stefanie Beck) 캐나다 국방부 차관을 접견하고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최종 경쟁 후보에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이 사업은 단순한 수출 사업을 넘어 양국 간 전략적 방산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최대 12척 건조와 30년 유지보수 등을 포함해 6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주시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이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원팀’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이 주도하고 HD현대중공업이 협력하고 있다.
한국은 2035년까지 4척을 조기 인도하는 등의 빠른 납기 능력과 캐나다 현지 기업 협력망 구축 및 현지 정비 시설 건설, 장보고(KSS)-III 배치-II 잠수함의 리튬이온전지 및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북극해 작전 능력도 강조하면서 캐나다에 최적화 된 잠수함 수출을 추진한다.
경쟁사인 독일 TKMS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 연계와 기존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6년 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스테파니 벡(Stefanie Beck) 캐나다 국방부 차관 등 양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각) 캐나다 국방부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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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당시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아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이 차관과 벡 차관은 한-캐나다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에 공감하며 ‘한-캐나다 안보·국방협력 파트너십’ 체결과 방산협의체 신설 등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한-캐나다 안보·국방협력 파트너십’과 방산협의체 신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실무협의 등을 통해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등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가속화하면서, 협력의 발전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 차관은 캐나다의 대표적 국방·안보 정책 연구기관인 국제문제연구소(CGAI)의 데이비드 페리(David Perry) 소장을 만나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국방·방산 발전방향과 양국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차관은 “한-캐나다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의 국방·방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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