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홍근 민주당 의원, 조란 맘다니 신임 미국 뉴욕시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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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출신에 무슬림으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조란 맘다니(34)가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범여권 인사들이 “서울도 바뀌어야 한다”며 손을 들었다.
박주민(52)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맘다니의 당선 소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서울도 바뀔 수 있다. 아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뉴욕이 보여준 변화의 에너지가 서울시민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며 “시민의 손으로 다시 쓰는 서울,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홍근(56)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거비 문제가 심각한 뉴욕을 언급하며 “서울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맘다니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거·생활비 부담 완화’를 중심 의제로 내세운 바 있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 서울시민들 마음속에도 ‘부담 가능한 서울’을 향한 강렬한 소망이 있음을 느낀다”며 “뉴욕시민들이 그러했듯,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민들은 부담 가능한 서울을 만들 새로운 시장을 선택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 역시 앞서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조국(60)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맘다니 당선을 축하하며 “서울 청년 세입자들이 겪는 고통은 이미 뉴욕의 지나간 모습을 닮아있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뉴욕의 현재는 곧 다가올 서울의 불편한 미래일 수 있다”며 “맘다니 시장이 보여준 사회권 중심의 시정 비전은 조국혁신당이 지향하는 방향과 같은 결”이라고 강조했다. 6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조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열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조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용진(54) 전 민주당 의원도 5일 맘다니 당선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런 소식에 여전히 가슴이 뛴다”고 언급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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