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100만 기업고객, 18조 버는 이 기업…돈들고 대기하는데 상장을 안하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픈AI, 기업매출 비중 40%로 확대
    IPO 놓고 “논의할 시점 아니다” 일축
    수익성보다 성장·R&D 집중 기조 유지
    “정부 보증 통한 데이터센터 투자 필요”


    매일경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전 세계에서 100만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정보기술(IT) 업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다만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기업공개(IPO) 추진은 아직 현실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100만개 이상 기업이 오픈AI의 유료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있다”며 “챗GPT 기업용 고객과 유료 비즈니스 고객 기반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는 지난해보다 9배 늘어난 수치”라며 “기업용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기업 고객 수는 경쟁 서비스인 앤트로픽 클로드와 비교할 때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9월 기업 고객 수가 30만곳 이상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앤트로픽은 70억달러 수준인 연 매출의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는 특히 금융·의료·리테일을 비롯한 주요 산업군에서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는 오픈AI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원자 매칭 효율을 20% 향상시켰고,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로즈는 1700개 매장에서 오픈AI 모델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원 생산성을 높였다. AI 코드 플랫폼인 코덱스는 올해 8월 이후 사용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기업공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지금은 상장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며 “회사가 거대한 스케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며 당분간은 연구개발과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어 CFO는 “오픈AI는 공격적인 투자만 멈춘다면 곧바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기업과 개인 부문 모두 건전한 마진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올해 130억달러(약 18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 확충과 칩 구매 비용이 급증하면서 적자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프라이어 CFO는 “정부가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금융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은행·사모펀드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고 부채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픈AI의 기업공개 시기를 2027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