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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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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원잠 美서 건조 비현실적…한국서 건조하는 것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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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수요에 맞는 저렴한 잠수함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한다”

    트럼프 필리조선소 언급과 이견

    동아일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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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관련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에 잠수함 시설을 투자하는 것도, 미국에 우리 잠수함을 지어 달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했지만 미국 법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하면서 직접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조선소도 훌륭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 원잠을 어디서 만드느냐를 두고 한미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필리 조선소에서 만들 경우, 상선 건조 중심이라 잠수함을 만들 인프라가 없어 관련 시설 구축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위 실장은 “버지니아급(7800t급)은 우리가 추진할 필요가 없는 미국형 잠수함이고 그것은 5조 몇 천억 원이 들어간다”며 “우리는 그보다는 훨씬 저렴한, 우리에게 맞는 우리 수요에 맞는 잠수함을 추진하려 하고, 또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위 실장은 핵연료 추진 잠수함의 농축 비율에 대해 묻는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의 질의에 “조금 더 농축도를 높여서 하는 방식도 있고 낮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대체로 20% 이하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 쪽”이라고 밝혔다.

    작전 활용도와 운영 유지비를 감안해 핵연료 농축 비율이 80~90% 이상 돼야 한다는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위 실장은 “지금 20% 이하의 농축도를 가진 연료를 쓸 것인지, 아니면 40%대도 있고, 90%대도 있는데 어떤 것을 쓸 것인지 정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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