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승인을 받은 핵추진잠수함에 대해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핵추진잠수함을) 우리가 건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우리가 30년 이상 기술 축적과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위 실장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한 발 더 나아간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어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필리조선소에서 운용한다면 유지비가 많이 들 것이고, 작전 공백이 있을 것”이라며 “비용도 많이 드는데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위 실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여러 가지 염려에 대해서 잘 들었고, 감안해서 현실적이고 비용 대 효용이 맞는 원자력 잠수함을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우리는 우리 수요에 맞는 잠수함을 추진하려고 하고, 또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필리조선소에 잠수함 시설을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곳에 우리 배를 지어달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며 “자주국방에 대해 여전히 우리는 한미 동맹과 한미 연합 방위 능력을 중시하는 입장에 서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더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는 점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