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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인지장애 증상개선·버추얼 콘텐츠…XR기술, 사람에게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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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
    대상에 '실비아헬스', 우수상 등 총 6개 기업 수상
    과방위 김현 의원 참석 "법적·제도적 뒷받침 강화"

    머니투데이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에서 시상자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기용 머니투데이 전무, 이상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임, 김상엽 ZEP 대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이랑혁 구루미 대표, 백승업 엔피 대표, 김기홍 에프엠스튜디오 대표. /사진=이기범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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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인구 중 약 300만명이 앓고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수명연장과 함께 현대인의 치매 위험도 증가하면서 치매 전 단계인 MCI로 속앓이를 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환자 스스로 뇌를 훈련해 증상발현을 지연시키고 뇌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노화가 무섭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치매 보호자의 시각에서 출발한 실비아헬스가 '실비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6일 열린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엔피'와 '에프엠스튜디오'는 우수상을 △'구루미'와 'ZEP'은 혁신상을 받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심사위원특별상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가 공동주관한 이날 시상식은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의 맥을 잇는 행사로 기술변화에 맞춰 더 넓은 범주의 기술까지 포괄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8~9월 서류심사, 10월 발표심사를 거쳐 수상팀이 확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최재홍 가천대 교수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평가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기용 머니투데이 전무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용기 K-META 부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기업들을 축하했다.

    대상을 수상한 실비아헬스의 서비스 '실비아'는 AI(인공지능)와 XR(가상융합) 기술을 결합한 비대면 인지건강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치매와 MCI 환자의 증상개선을 도모한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는 "기억이 희미해지는 가족을 바라보는 보호자 입장에서 생긴 고민을 바탕으로 창업했다"며 "'노화가 두렵지 않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믿고 함께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피는 사용자 생체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버추얼 명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앱 'MUA'(무아)로 우수상을 받았다. 백승업 엔피 대표는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 우수상을 받은 에프엠스튜디오는 버추얼 아이돌 '라피드아이'의 제작을 맡고 있는 XR 스튜디오다. 김기홍 에프엠스튜디오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에 생존을 위해 시작한 XR가 이제는 가능성이 됐다"며 "기술을 통해 현실세계 움직임과 감정을 가상세계에 더 잘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구루미는 가상친구 앱 '헬로모지'를 통해 현대인에게 심리적 위안을 건넨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현대사회에 정서적 고립에 빠진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팀원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XR로 교육콘텐츠를 만드는 ZEP의 김상엽 대표는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로 초기 기업의 어려움을 강조한 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상을 받은 이상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임은 "교각시공을 하다 매년 250명가량 추락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개선하려 스마트 혁신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연구원이 함께 이룬 결과라고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송기용 머니투데이 전무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우수한 가상융합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조명하면서 세상을 진일보하게 돕는 기업들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가상융합산업은 AI를 기반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산업"이라며 "AI 시대 전산업과 사회로 AX(AI 전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간사인 김현 의원은 "가상융합기술은 AI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핵심동력 국가전략산업"이라면서 "대통령도 디지털미디어 산업경쟁력 강화, XR 콘텐츠 육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방위는 이런 노력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며 "오늘 시상식이 AI와 메타버스가 함께 만나는 미래, 기술이 사람을 향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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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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