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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中企대출 단기간 폭증… 연체율도 치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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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하반기 빌려준 돈만 11조


    머니투데이

    주요은행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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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하반기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11조원 넘게 대폭 확대했다. 정부가 은행에 가계대출 대신 생산적 금융을 주문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리스크(위험)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단기간에 폭증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치솟았다. 일부 은행의 연체율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675조8371억원이다. 전월 대비 4조7495억원 늘었고 지난 6월 말(664조868억원)보다는 11조7503억원 증가한 규모다. 6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1조8758억원으로 하반기 넉 달 만에 상반기 전체보다 10조원 가까이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늘었다.

    중소기 업대출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주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3분기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 0.42%보다 0.12%포인트(P) 상승한 0.54%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국민은행보다 높은 0.56%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1.03%로 2010년 3분기 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연체율 상승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은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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