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번기 제1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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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결승에 이어 최종 결승전 역시 랭킹 1, 2위의 대결이 됐다. 신진서 9단은 본선 4연승으로 결승에 직행한 반면,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패한 후 패자 결승에서 박민규 9단을 꺾고 결승전에 도달했다. 박정환 9단 입장에선 명인전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가 간절하나, 앞에 앉아 있는 상대는 '저승사자' 신진서 9단이다. 게다가 예년보다 줄어든 제한시간이나, 새로 도입된 피셔방식 또한 속기파인 신진서 9단에게 더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 그러나 박정환 9단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다. 매번 그랬듯, 도전하는 자세로 초연하게 바둑판을 바라본다. 과연 박정환 9단이 모두의 예상을 깰 수 있을지, 마흔여덟 번째 명인전의 결승 3번기 첫판에 바둑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신진서 9단의 흑번. 소목이 아닌 화점부터 굳히는 흑5가 이채롭다. 박정환 9단은 소목 방면에 걸치며 무난하게 백6, 8로 우변을 가른다. 흑9의 걸침에 이은 흑11, 13이 전형적인 실리작전. 아마 박정환 9단이 실리를 선호한다는 걸 의식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부분적으로 가장 무난한 진행은 1도 백1, 3의 세력 쌓기. 다만 백7로 손을 뺄 때 흑8이 굉장히 두터운 자리. 흑의 주문이라 느낀 박정환 9단은 실전 백14로 반발한다. 흑15의 호구에 백16, 18은 정수. 만약 2도 백1에 뻗는 것은 흑2, 4로 백 한 점을 잡는 것이 두텁다. 얼핏 작은 끝내기처럼 보이는 지역이나, 쌍방 두터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놓쳐선 안 될 자리다. 흑19의 벌림까지가 부분적인 정석. 박정환 9단이 백20으로 우변을 다가오는 동안 신진서 9단은 재차 흑21로 실리를 챙긴다. 백32까지 쌍방 무난한 포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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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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