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업 배당 시작…금융주 주목
정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예고
정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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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 부담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 모멘텀 등으로 관심을 현금으로 이동하는 배당족들이 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4221선까지 치솟은 뒤 코스피 지수가 조정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내는 종목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배당주는 주가가 상승하면 배당 수익을 얻으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당 시점까지 보유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전개된 코스피 급등장에 소외됐던 배당주 펀드에도 최근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당주 펀드 325개에 최근 1주일간(10월28일~11월4일) 자금 685억원가량이 유입됐다.
정부는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예고했다.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세율을 부과하기 때문에 과세 부담이 줄어 든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금융지주 등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에는 주식 배당으로 받은 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45%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더욱이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도입을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통과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금리 인하 시기에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주의 상대적 선호도가 올라간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3~5%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지난해 기준 2.06%)보다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1~2년간 배당수익률은 4~6%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이 내년부터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결산배당부터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기 때문에 더 큰 세제 혜택이 예고된다.
이 외 통신서비스, 정유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모두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오일 등 정유 업종 역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배당 확대가 전망된다.
복수의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올해 공시·절차가 정비되면서 배당의 질을 가려 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을 확정하기 위한 민주당 내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출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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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정부안인 ‘35%’와 민주당 의원안인 ‘25%’를 놓고 논의 중인데, 법적 처리 시한(12월 2일)까지 한 달도 채 남지않은 상황에서 최고세율을 정부안보다 대폭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영·김현정 의원은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도 각각 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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