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 실험 및 연구 장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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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아내도 약사다.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지난한 일인지 간간히 들어 알고 있다. 평균 10년 이상 3조원 정도 자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국가적·전략적으로 제도 지원할 틀을 빨리 만들어야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취임 뒤 처음으로 충북을 찾아 지역 관심 예산을 챙기고, 충북 지역 핵심 산업인 바이오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국정감사 마무리와 함께 시작된 국회 예산안 심사를 계기로 지역 현장 방문에 나선 것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송읍에서 현장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북은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우리나라 중심에서 전국의 바이오 연구 성과가 집중되기에 최적의 위치”라며 “충북의 발전은 한 지역의 성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제도의 재편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연구개발(R&D) 예산(35조3천억원)이 올해 본예산 대비 크게 늘어난 점을 강조하며 “정부 계획에 맞춰 목표가 반드시 달성되도록 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바이오 산업 연구현장을 둘러보고, ‘K-바이오 세계 도약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바이오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바이오산업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미래 성장 전략 중에 하나”라며 “(정부·여당은)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 회의 전에 열린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북 지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과 이강일·이연희·송재봉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이들로부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옥천군 추가 선정 △청주공항 활주로 △오송바이오산단 사업 등에 대해 듣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 예산의) 적극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부 때 자행된 정부 자산 매각은 매국 행위”라며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도 특별대책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의 적산 매각이 떠오른다. 이게 매국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윤 정부서 자행된 정부자산 매각 과정을 면밀히 살펴 부당한 특혜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진행 중인 국유재산 매각을 전면 중단하고, 지난 정부 때와 현 정부에서 이뤄진 매각 사례들을 전수 조사해 헐값 매각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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