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망자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긴급구조통제단, 매몰자 구조 최선

    행안부장관, 현장서 인명구조 점검

    헤럴드경제

    울산시 남구 남화동 울산화력발전소 내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구급대원들이 7일 오전 구조한 근로자를 들것으로 실어 나오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발견된 2명 중 60대 1명은 병원에서, 40대 1명은 사고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각각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발견된 매몰자 3명 중에서도 1명은 숨진 것으로 판정받고 나머지 2명도 수천 톤의 철구조물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7일 발견된 매몰자들은 무너진 골조에 팔이 끼어 있는 등 수천 톤의 철재 빔에 깔려 철구조물을 일일이 절단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구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모두 9명으로, 1명은 밖에서 장비를 관리했고 나머지 8명은 5호기 보일러 타워의 1m·12m·25m 지점에서 산소절단기 등을 이용해 철 구조물을 절단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사고 당시 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헤럴드경제

    울산화력발전소 기력발전 4·5·6호기의 보일러 타워와 굴뚝 사이로 5호기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있다. [박동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고는 오는 16일 높이 63m의 타워를 무너뜨리는 발파가 쉽도록 ‘타워 취약화’를 위한 작업 중 25m 지점에서 철구조물 절단을 완료한 시점에 하중을 못 이긴 하부가 뒤틀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붕괴 5호기 양쪽의 4·6호기 보일러 타워 붕괴 위험에 대해 2차 사고가 발행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와이어로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건물수직도 검사도 실시해 ‘양호’ 판정을 받았다.

    울산기력발전 4·5·6호기는 벙커C유로 생산한 증기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 역할을 했다. 1980년 가동을 시작해 운영 초기 국내 총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하고 2022년 2월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2월 ㈜HJ중공업에 맡겨 4·5·6호기 해체를 진행해 왔다. 1~3호기는 지난 2019년 12월 해체했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인명구조 상황을 점검한 뒤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고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되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