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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주급 깎아!' 토트넘 충격 뒤통수…SON 떠나자 '67.7m 환상골' DF, 연봉 200억 파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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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네덜란드 수비수 미키 판더펜에게 팀 내 최고 주급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예고하며 사실상 '슈퍼스타급' 대우를 약속했다.

    이는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구단의 상징으로 활약하며 받아온 최고 연봉 기록을 뛰어넘는 조건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TBR풋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판더펜과의 새로운 계약을 추진 중이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동일한 급여 수준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여름 재계약을 통해 주급 약 20만 파운드(약 3억 8300만원)를 받게 되며 구단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98억원으로, 2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당시 받던 주급으로 알려진 19만 파운드(약 3억 6400만원)를 살짝 뛰어넘는 액수다.

    만약 판더펜이 실제로 로메로와 동일 주급을 받게 된다면, 급여가 두 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판더펜은 현재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72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로메로에 이어 판더펜까지 센터백 듀오를 중심으로 팀의 중심축을 다시 세우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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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R 풋볼'은 "토트넘은 다음 주 판더펜 측과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새로운 계약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최고경영자(CEO) 비나이 벵카테샴은 지난여름 부임 후 선수단 핵심 전력의 장기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미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와의 계약을 마무리한 가운데, 현재 최우선 목표는 판 더 펜이다.

    구단 내부 소식통은 'TBR 풋볼'에 "판더펜은 런던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으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 아래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 로메로와의 호흡 또한 매우 뛰어나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 영국판 역시 같은 날 "토트넘이 판더펜에게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을 2029년 이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판더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토트넘은 그의 장기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판더펜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의 삶이 완벽하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매주 뛰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이적 의사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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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더펜의 주가를 급상승시킨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6일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차전 코펜하겐전 4-0 대승에 있다.

    로메로는 후반 19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자마자 67.7m를 질주하며 상대 수비수 4명을 연달아 제쳤다. 마지막엔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으며 유럽 전역을 놀라게 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해당 득점을 손흥민의 번리전 원더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에 빗댔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공식 SNS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게시물에 "와우… 그냥 와우(Wow… Just wow)"라는 댓글을 남기며 감탄을 표했다.

    이 골은 UEFA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장거리 단독 득점 기옥을 깨기도 했다.

    판더펜의 이러한 공격 능력은 올시즌 스탯으로도 증면된다.

    그는 이번 시즌 수비수로는 이례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의 공격진에는 새롭게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부터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마티스 텔 등 다양한 선수들이 맹활약 중이지만, 정작 중앙 수비수가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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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더펜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 역시 줄을 잇고 있다.

    토트넘의 전 미드필더이자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판더펜은 수비수지만, 어쩌면 다음 가레스 베일이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베일이 처음엔 왼쪽 풀백이었지만,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공격수로 전향했다. 판더펜도 그런 자질을 지녔다. 약 193cm의 장신임에도 공을 몰고 나가며 상대를 압도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토트넘은 그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붙잡아야 한다. 주급 20만 파운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만약 그를 놓친다면, 다음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일 것"이라며 경고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판더펜은 토트넘이 오랫동안 원하던 현대형 수비수의 완성형이다. 수비, 빌드업, 속도, 리더십 모두를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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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손흥민과의 작별 이후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토트넘 입장에서 판더펜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히 긍정적이다.

    토트넘은 구단, 팬, 언론 모두에게 신뢰받는 판더펜을 이제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듯하다.

    손흥민 이후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판더펜의 주급 인상을 준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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