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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극심했던 미국과 인도의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가 미국산 전투기 엔진을 대량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8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국영 항공기 제작사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HAL)는 자국산 테자스 Mk-1A 전투기에 탑재될 엔진 113대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HAL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엔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도입 대수를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 정부는 HAL에 약 7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로 테자스 Mk-1A 97대를 주문한 바 있다. Mk-1A는 2016년 인도 공군에 처음 인도된 테자스 Mk-1 전투기의 개량형이다.
이번 엔진 계약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인도의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제재성 추가관세 25%를 포함해 대부분 인도산 수입품에 총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달 하순, 미국이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행하자 인도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일 의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일에도 인도와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모디 총리의 권유로 내년에 인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모디 총리)는 내 친구"라며 "그는 내가 인도에 가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는 갈 것"이라며 내년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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