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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전역 D-70부터 진짜 시간 안 가더라"…한동희, 대표팀서 막판 스퍼트 "자부심 갖고 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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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마지막까지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한동희(상무)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1차전 체코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을 빚었다. 한국은 3-0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한동희에 관해 "1, 3루를 다 볼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상무에서 한동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소속팀(롯데 자이언츠)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으면 내년엔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소집 후 지켜보니 상무 입대 전보다 타격 폼이 정립되고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동희는 1-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을 맞이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박해민의 희생번트에 3루로 진루한 뒤 최재훈의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왔다. 2-0을 이뤘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출격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엔 1사 2루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상대 보이텍 멘식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는 불발됐다. 8회말 2사 1루서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다. 한동희는 2루 땅볼을 친 뒤 체코 2루수 밀란 프로콥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안착했다. 한국은 이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3-0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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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만난 한동희는 "나라를 대표해서 모인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집중하려 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류지현) 감독님께서도 자부심 갖고 뛰라고 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한동희는 "공 궤적을 처음 보는 투수여서 빠른 볼카운트에 공략하기보다는 출루에 목적을 뒀다. 5구째에 파울을 기록하면서 풀카운트가 됐는데, 6구째에도 패스트볼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높게 보고 있다가 좋은 코스로 공이 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첫 타석에선 운 좋게 결과를 냈지만 다음 타석들은 조금 아쉬웠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며 "1회초 수비 후 긴장감은 없어졌다.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후반엔 상대 실책으로 두 차례나 1루를 밟았다. 한동희는 "너무 많이 출루했다. 운 좋게 계속 살아 나갔는데 많이 뛰어 힘들었다"고 농담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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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체코를 C조 첫 상대로 만난다. 이번 게임서 좋은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동희는 "체코 투수들을 다 처음 봤다. 구위보다는 공의 움직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우리 타자들은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는 듯했다. 그래도 잘 맞은 타구가 몇 개 나왔으니 점차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2018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롯데서 뛰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이날 오랜만에 롯데 시절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그는 "재밌었다. 만원 관중이 불러주는 응원가를 듣고 경기하니 더 신났다"며 미소 지었다.

    오는 12월 9일 전역한다. 한동희는 "며칠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제 30일 정도 남았을 것이다"며 "그사이에 이렇게 뜻깊게 대표팀에 오게 돼 좋다.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내 "70일 남았을 때부터 시간이 진짜 잘 안 가더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취재진과 함께 폭소했다.

    한동희는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 2경기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더 발전해 롯데로 복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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