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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너무 떨어졌나?" 관심받는 LG그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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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면서 지수 랠리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LG 계열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3~7일)간 LG씨엔에스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93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외국인 순매수 4위, 12위, 15위에 올랐다.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가 거센 가운데 LG 계열사는 유독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관세 및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핵심 자회사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일부 LG 자회사의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리레이팅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씨엔에스는 대내외 환경 악화에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AI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로 클라우드 및 AI 부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최근 AI 관련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3분기 실적 발표일인 지난달 30일 이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18곳이 일제히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관련 "북미 모바일 카메라 업그레이드에 따른 판가 인상과 반도체 기판 출하 확대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솔루션 등 AI 관련 신사업 매출 비중이 올해 2%에서 2030년 22%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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