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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코스피 변동성 커지자 들썩이는 경기방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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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은행·소비재·헬스케어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 가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3~7일)간 KRX보험과 KRX은행 지수는 각각 4.72%, 4.05%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1·2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7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선전이다. 이외에도 헬스케어(1.1%) 등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초강세를 보이던 국내외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의 여파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보험(삼성생명 1692억원, 삼성화재 389억원) △헬스케어(알테오젠 1651억원, 리가켐바이오 247억원) △은행(하나금융지주 421억원, 기업은행 230억원) 업종 주식 등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헬스케어(알테오젠 2516억원, 에이비엘바이오 484억원) △은행(KB금융 1765억원, 신한지주 631억원, 우리금융지주 401억원) △소비재(삼양식품 610억원) 업종 주식 등을 사들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등 주도주에서 조정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그간 소외됐던 은행·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로의 자금 이동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이는 AI 버블 논란과 달러 강세 등 단기 요인에 따른 조정 국면으로, 경기 흐름상 반도체·조선 등 기존 주도 섹터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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