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박상현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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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할 것이라던 박상현이 통산 14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양팔을 번쩍 들며 "또 우승했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박상현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 이태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올린 그는 상금으로 2억2000만원을 받았다.
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 중 한 명이다. 2005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그는 만 40세가 넘어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운 그는 매 대회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올해도 박상현의 존재감은 빛났다. 예년보다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상현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박상현은 차분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12번홀과 13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낸 그는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과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박상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6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2025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KPGA 투어 통산 20승과 통산 상금 70억원 돌파 등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통산 상금 58억9372만원을 만든 박상현은 60억원 돌파에도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올해 두 차례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이렇게 기복이 있었던 건 처음"이라며 "처음 경험한 슬럼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수많은 어려움이 찾아오겠지만 차분하게 이겨내보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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