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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실제 사람같은 中 휴머노이드…"곧 전기차처럼 구입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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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사람인줄"… 관절도 부드럽네 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2025 AI 데이' 행사에서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2세대 '아이언'을 허샤오펑 CEO가 설명하고 있다. 샤오펑은 인공지능 칩 '튜링'을 탑재한 해당 로봇을 내년 1000대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82개 관절을 정밀 제어해 사람처럼 걷고 움직인다.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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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광저우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AI 데이'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2세대 아이언(IRON·사진)'을 선보인 지난 5일. 샤오펑을 창업한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소개한 2세대 아이언이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플래시 세례와 함께 환호성이 터졌다.

    무대 우측 끝에서 15m 정도를 걸어와 중앙에 선 아이언을 가리키며 허 CEO는 "고양이과 같은 걸음걸이를 보여줬다"며 "가까이서 보면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이면 양산체제에 진입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대규모 생산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사람들이 샤오펑의 전기차를 사듯 샤오펑의 로봇을 구입하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며 "샤오펑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휴머노이드 로봇인 1세대 아이언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또 한 번 진화를 이뤄낸 셈이다.

    피지컬 AI는 텍스트·이미지에서 작동하는 기존 AI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인지·이해·행동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피지컬 AI가 발전한 배경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러쥐로봇의 렁샤오쿤 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내년에 (로봇을) 1만개 이상 인도하는 기업이 탄생해 업계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중국 전기차 기업이 연간 1만대를 인도하며 상용화 시대를 열었듯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취지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중국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위기감이 크다. 샤오펑은 2014년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시작했고 BYD·니오 등과 함께 중국 전기차 '빅5'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플라잉카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사업 영역이 미국 테슬라와 닮아 '중국의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광저우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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