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국립감염병연구소, 항생제 내성 대응 위한 국제 공동 임상시험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과 협력, 아시아 최대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 참여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치료를 위한 조기진단, 치료방법 평가

    머니투데이

    사진= 질병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균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RAPID)을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RAPID 임상시험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법의 효과를 기존 표준치료법과 비교·평가하는 다국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아시아 지역 내 감염병, 항생제 내성관련 임상연구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ADVANCE-ID)'와 협력해 진행된다. 25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자 임상시험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싱가포르국립대학교와 협력해 참여한다. 임상시험에서는 국내에서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을 주요 대상으로, 내성 유전자 기반의 조기진단 치료법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감염병 전담병원 중심의 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중앙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등 규제 승인 지원 △임상시험기관의 적격성 평가를 위한 현장점검 등 임상시험 전반의 전 과정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코로나19 관련 국제 임상연구(STRIVE) 3건을 지원하며, 글로벌 수준의 감염병 임상시험 역량을 강화해 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는 지난 UN 총회에서도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로 지목된 바 있으며, 임상시험을 통한 치료제 개발은 환자치료와 감염병 대응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신종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므로 국제 감염병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