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출산장려금 2년새 98억 지급
영유아부터 대학 교육·문화시설 지원
캄보디아 등 버스 2100대 기증까지
이중근 회장 대한노인회장 '재당선'
기준연령 상향·정년 연장 등 앞장서
지난 2월 열린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이중근 회장(앞줄 가운데)이 출산장려금을 받은 직원 및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나눔 0700 기부금' 전달식 지난 2023년 6월에 열린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기금 기증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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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은 창립 이래 23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사회 각 분야에 기부한 금액이 누적으로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표 민간임대 주택사업자로 주거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밖에 저출산·고령화, 교육, 역사, 보훈 등 국경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해결사' 이중근 회장
부영그룹은 최근 이중근 회장이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사로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출산장려금 시행 첫해인 지난해 2월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70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28억원을 지급해 2년 만에 9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이 이면에는 이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우리나라가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17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19대 회장에 다시 한번 당선됐다. 그는 노인 문제를 '먼 산의 눈덩이'에 비유하며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및 정년연장 등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백년지대계'… 남다른 애정
교육에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우정학사)를 포함해 도서관·체육관 등 건립·기증한 교육·문화시설만 130곳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에 기숙사 리모델링비 200억원을 지원했고,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대학 교육시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9년에는 지방의 창신대학교도 인수했다. 창신대학교는 6년 연속 신입생에게 '1년 전액 장학금(간호학과 50% 지원)'을 지급하고, 그룹 레저 사업장과 연계한 실습학기제 및 인턴십 제도인 '부영트랙'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지원를 이어가고 있다.
영유아 보육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영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의 임차료를 면제해 주는 대신 이를 아이들의 보육 및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기부로 실천하는 '나라사랑'
호국보훈 기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3년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훈련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들에게 생활 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또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등 6개 군부대에 명절마다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누적 기부액만 7억3000만원이다. 사회공헌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버스 기부'이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라오스에 총 2100대의 버스를 기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44개국 2745명의 유학생이 108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며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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